[기타]무엇이 옳은가_서평

디자이너피스
2022-09-22
조회수 24

📔 「무엇이 옳은가」
✍🏻 후안 엔리케스
📇 세계사
📖 352 페이지
🔥 추천

모두가 이 책을 읽는것 만으로도 사회가 한층 더 수용적이고 관대하며, 보다 성숙해진 시민의식을 갖출거라 믿는다. 저자가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1. # 옳고 그름 # 윤리적 판단 # 절대불변영원성
p.11_ 우리는 스스로가 주변의 다른 무지한 군중과는 달리 옳고 그름을 명확히 판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기술의 발전에 따라 윤리도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변해왔다는 절대적 사실을 잊곤 한다. 저자는 윤리가 가진 성질, '규칙은 변한다'는 진리를 일깨워준다.

풍요는 잠재적으로 우리가 지금보다 훨씬 더 타인에게 관대해지고 윤리적으로 행동하도록 촉진한다.

영국의 노예제도 해방이 좋은 사례이지 않을까. 영국은 노예제도를 가장 먼저 폐지한 국가이다.
역사와 문화를 초월해 많은 이가 인간이 인간을 소유해도 괜찮다고 자신을 설득시켰다. 그런데 그렇게 수천년간 지속되어온 사악한 관행이 왜 갑자기 산업혁명 직후에 사라진 것은 그저 우연일까?

2. # 겸손의 자세 # 종교와 기술은 공진화
p.8_ 기술은 흔히 우리의 상식을 바꾸어 놓고, 또 비윤리적인 것들을 지금의 상식으로 재배치 해왔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했고, 심지어 어떤 이들은 역사가 잘못 굴러간다며 분노하고 두려워했다.

하지만 이는 역사적으로 꾸준히 반복되어진 현상이며, 강한 신념을 가진 집단: 종교들이 오히려 이러한 변화에 있어 자주 폭력적인 형태로 대처해 왔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알게되었다.
십자군 전쟁. 종교재판, 무슬림의 전쟁 그리고 유대인 학살.

저자는 오늘날의 우리에게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태도를 하나 요구한다. 바로 겸손의 자세이다.

🔖 어쩌면 반대편에 서서 주장을 펼치는 이들도 알고보면 좋은 사람이기도 하지 않을까? 이 사람들은 자기 신념이라는 맥락 속에서 우아하고 알맞게 행동하고 있는게 아닐까?_p.307

조금 더 나아가 저자는 우리에게 '과거의 모든 행위를 현재의 기준으로 재단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라고 질문한다. 그리고 다음 내용을 바탕으로 과거 세대의 윤리적 잘못을 논할 때에도 겸손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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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거 그 어느 시대보다 '한결 싸고 깨끗한 에너지를 풍부하게 사용하는 잘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앞서간 이들의 잘못만을 논하기 쉽다. 과거에는 그 대안을 선택하기가 얼마나 어렵고 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지에 대해선 잊어버린 채 말이다.

우리 역시 아직까지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으며, 명확한 대안을 가지기 전까진 이런 형태를 '비윤리적'이라 생각하지 못할 뿐이다.

그렇기에 우리 세대 역시 기술이 발전하여 과거부터 해왔던 일들이 다른 대안들로 한결 쉽게 대체된다면 후손들의 맹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훗날 우리의 후손들은 지금 우리의 행위를 두고 야만적이라 여기리란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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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확실성을 제공하는 책이 아니며, 옳은 해답을 주는 책은 더욱 아니다.

저자는 집필 목적을 두고 '이런 복잡한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윤리적이라 믿는 것이 기술의 영향을 받아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당신이 깨닫게 하는 것이다. 이건 당신이 좌파와 우파의 정치적 스펙트럼상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와 상관없이 말이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무엇이 옳은가?"

우리가 무언가에 대해 확신을 갖는 것은 윤리와 믿음과 규범이 언제까지고 바뀌지 않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지금 당장 유일하게 확신하는 한 가지는 내가 모든 해답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만약에 타인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또 타인을 무죄 추정의 원칙에 입각해 대하지 않는다면 이는 곧 당신이 '저쪽 편 진영'에 있는 모든 일들은 근본적으로 사악하고, 그들이 하는 말을 듣거나 그들과 말을 섞을 가치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나 매한가지다.

그러니 우리의 토론에선, 또 서로를 대하는 우리의 방식에서 특정 시대의 법률이나 종교적인 잣대에 얽매이지 말자. 대신 수수함, 관대함, 공감, 공손함, 겸손함, 연민, 진실함 등 여러 핵심 원리를 가운데 놓고 판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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